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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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미현이 친구 준기가 우리 집에 놀러오고 싶어 했었다.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겨우 약속을 맞춘 날이 오늘.
원래는 엄마가 당직인 날인데 꼬마손님을 위해 당직을 바꿨다.
그렇게 맞춘 시간인데 준기만 놀러오게 되었다.
준기네 가족행사가 있어 다음으로 미루재도 준기가 한사코 간다고 해 보내기로 했단다.
방과후 미현이와 준기를 데리고 마트에 들러 집으로 왔다.
점심대신 피자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곤 쵸코쿠기를 만들기로 했다.
반죽을 해서 만들라고 가져다 놓으니 각양각색 모양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 사이 제빵기에선 맛있는 식빵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동안 쿠키를 만들더니 시큰둥.
남은 반죽을 엄마한테 맡기고는 블럭놀이를 한다.
높이높이 쌓기. 그러다 넘어 뜨리는 사람한테 벌칙주기.
벌칙은 엉덩이로 이름쓰기, 잠시동안 간지럼 태우기 등등.
그것도 싫증이 났는지 이제는 옥상으로 나가 스프레이 물총놀이에 빠진 녀석들.
2개밖에 없어 양보하며 해야 하는데 준기가 양보하기 싫었던 모양이다.
남은 하나로 명훈이랑 미현이에게 가위바위보를 하란다.
명훈이가 미현이에게 남은 하나를 양보하고 자기는 표적이 되어 준다.
큰 녀석이 그래도 동생들이라고 양보도 해주고.... 고맙네.
"엄마, 준기가 말이야~!"
미현이가 소리를 지르기에 나가보니 준기녀석, 화장실에 오기 싫어 옥상기둥에 쉬야를 해 버렸다. ㅎㅎ
"괜찮아, 엄마가 조금 있다가 흐르는 물어 헹궈 낼께~"
그렇게 한동안 숨이 넘어가도록 깔깔 대더니 명훈이 녀석,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가 되었다.
준기가 속이 빈 도깨비 방망이에 물을 넣고 휘둘러 물세례를 받았단다.
그래도 재밌다며 깔깔깔.
준기네서 6시에 어디를 간다고 했기에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어느새 5시가 다 되었다.한참 흥에 겨워 더 놀고 싶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다음에 놀기로 했다.
준기한테 빌려 줄 인증제 관련 도서를 챙겨 나가려는데 준기녀석이 이번엔 계단에다 쉬야를 해 버렸다.
미현이가 소리소리를 지르며 난리가 났다.
다녀와서 청소를 하기로 하고 미현이와 함께 아빠차로 준기네로 향했다.
집에 돌아와 대대적인 계단 청소를 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주변의 공사먼지가 심해 계단청소는 하려던 참이다.
미현인 오빠랑 물총놀이 해도 되냐더니 이내 시큰둥.
둘이서만 하니까 재미가 없단다. 준기랑 놀때는 재밌었다며 아쉬워한다.
"엄마, 내일 또 준기 놀러오라고 그래도 돼?"
"글쎄~, 내일은 안 되겠지만 시간을 또 맞춰 보기로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