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14일째> 흐림

"띠디디, 여보이~"
"함미~!"
다 망가진 장난감 전화기를 들고 미현이가 전화를 한다.
번호를 누르는 흉내를 내며 "띠디디, 여보이~!"
자기딴에는 "여보세요!"를 하는 모양이다.
"할머니"도 발음이 잘 안되는지 "함미~!"란다.
한참동안 전화를 걸더니 장난감 전화기를 내 귀에 대 준다.
엄마도 전화를 해 보라는 것인지~!
"예, 여보세요~! 예 그럼 끊어요!"
전화받는 시늉을 해 주었더니 이제 그 전화기를 들고 할머니께로 간다.
"띠디디, 여보이~"
"함미~!"
그 모습이 재밌어 웃고 있으니 계속해서 "띠디디~"하며 전화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