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18일째> 맑음

"엄마! 난 할머니랑 잘테니까 미현이나 데리고 가!"
"왜? 엄마랑 같이 가자!"
"싫어, 난 할머니랑 자고 싶단 말이야!"
명훈이가 할머니랑 자겠다며 미현이나 데리고 가란다.
미현인 평일에 할머니랑 지내고, 주말이 되어야 오빠랑 함께 집으로 데리고 간다.
언젠가 명훈이가 싫다기에 미현이만 데리고 갔더니 집에 도착하자 울상이 되어 떼를 써 댔었다.
오빠와 함께가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다.
미현이나 데리고 가라더니 명훈인 아빠가 오기전에 할머니방에서 잠이 들었다.
"미현이, 오늘 엄마따라 가라!"
"이이~이!"(미현이 특유의 억양으로 싫다는 뜻!)
"왜? 엄마따라 가!"
(입을 삐죽거리며 금새 울것처럼 하고)"이이~이!"
몇번을 물어도 싫다며 삐죽거린다.
100일도 되기 전부터 할머니와 지낸 시간이 더 많은 미현이!
당연히 엄마보다 할머니가 더 좋을것 같다.
인사를 하고 나서자 미현인 할머니한테 업혀 미련도 없이 빠이빠이 손을 흔든다.
그래, 미현아!
잘 자고 내일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