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미현 육아일기(2002년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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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월 22일째> 맑음
명훈이 사촌누나(충주고모님 딸 '미옥')의 결혼식이 서울에서 있단다.
예약된 차량으로 명륜동 식구들과 여주고모댁과 함께 가기로 했다.
봉고차를 기다리는 동안 명훈인 아빠차에서 숨기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창문 아래로 숨었다 나타났다 하며 혼자 까르르 거리며 참도 재밌어 한다.
그런데 명훈이가 창밖을 내다보니 옆에 세워진 차에서 아저씨한분이 내리신다.
"엄마, 저게 사냥꾼이야!"
명훈이의 갑자스런 말에 그저 웃음만 나올뿐.
명륜동 식구들이 합류했고 어느새 우리가 탄 봉고차는 여주로 향하는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엄마, 저기 있는게 어둠의 탑이야!"
요즘 디지몬 어드벤처를 수없이 보더니 이세상도 만화속으로 집어 넣은 모양이다.
어른들은 명훈이의 그런 말들이 그저 재밌을 뿐.
울긋불긋 지나가는 나무들을 보며 "명훈아! 이제 가을이 깊어서 저 나무들이 다 떨어지면, 겨울이 온대!"라고 하니, "엄마, 겨울이 되면 눈을 훔쳐서 눈싸움도 할 수 있고, 큰 눈을 훔쳐서 커다란 눈사람도 만들 수 있어!"라며 더 아는체를 한다.
큰엄마 얼굴을 한참동안 들여다보더니 "에이, 큰엄만 눈썹을 그렸잖아~!" ㅎㅎ
어느새 결혼식장에 도착했고, 신랑이 해군인 탓에 우린 멋진 결혼식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신랑신부가 행진할 때 벌어진 이벤트는 명훈이가 재밌어할만 했다.
깡충깡충 하며 '쪼그려뛰기'도 하고, 신부는 '나는 아줌마됐다!'를 힘차게 외치고...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사진에 우리도 한 몫끼고, 명훈이 입에서 "엄마, 결혼식 정말 멋지다!"라는 말이 다 나왔으니 오늘 결혼식은 좋았던 것 같다.
휴게실에서 어른들이 모여앉았다.
명훈이한테 노래좀 불러보라며 부추겼더니 2소절 정도 부르다가 "엄마, 결혼식장에선 노래부르는 거 아니야. 흉해!"하며 거절을 한다.
고모님벌되는 분이 이쁘다며 10,000원짜리를 건네자 명훈이가 한사코 거절을 한다.
그러자 1,000원짜리 한장 더 보태서 11,000원을 건네신다.
명훈인 1,000원만 받아들고 10,000원은 안갖겠단다.
여주고모님이 주신거랑 그거랑 내가 준 지갑에 꼭꼭 쟁여놓고 흐뭇해한다.
동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올쯤 명훈인 잠이 들었다.
원주에 도착해서 명훈일 안고 내렸는데, 아마도 그때 지갑이 봉고차에 떨어졌던 모양이다.
"명훈아, 아빠가 오늘 돈을 많이 써서 돈이 없는데 명훈이가 좀 줄래?"
"그래!"하며 주머니를 뒤졌는데 명훈이 지갑이 없는 것이다.
몇푼 들지는 않았지만, 명훈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던 엄마지갑인데.
다행히 그 차량기사랑 연락이 되어 금방 찾아올 수 있었다.
명훈인 아빠가 수고했다며, 자기지갑을 털다시피해서는 아빠에게 다 주어버린다.
그리곤 천원짜리 몇장 남겨두고 그것으론 과자를 사 먹겠단다.
에구. 이쁜 녀석!
명훈이에게 장거리여행은 이번이 처음인 듯 싶다.
많이 피곤했을 것 같다.
오늘밤, 이불에 지도나 그리지 않을런지.
명훈아! 힘들었지?
푸욱 자고 내일보자~!
명훈이 사촌누나(충주고모님 딸 '미옥')의 결혼식이 서울에서 있단다.
예약된 차량으로 명륜동 식구들과 여주고모댁과 함께 가기로 했다.
봉고차를 기다리는 동안 명훈인 아빠차에서 숨기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창문 아래로 숨었다 나타났다 하며 혼자 까르르 거리며 참도 재밌어 한다.
그런데 명훈이가 창밖을 내다보니 옆에 세워진 차에서 아저씨한분이 내리신다.
"엄마, 저게 사냥꾼이야!"
명훈이의 갑자스런 말에 그저 웃음만 나올뿐.
명륜동 식구들이 합류했고 어느새 우리가 탄 봉고차는 여주로 향하는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엄마, 저기 있는게 어둠의 탑이야!"
요즘 디지몬 어드벤처를 수없이 보더니 이세상도 만화속으로 집어 넣은 모양이다.
어른들은 명훈이의 그런 말들이 그저 재밌을 뿐.
울긋불긋 지나가는 나무들을 보며 "명훈아! 이제 가을이 깊어서 저 나무들이 다 떨어지면, 겨울이 온대!"라고 하니, "엄마, 겨울이 되면 눈을 훔쳐서 눈싸움도 할 수 있고, 큰 눈을 훔쳐서 커다란 눈사람도 만들 수 있어!"라며 더 아는체를 한다.
큰엄마 얼굴을 한참동안 들여다보더니 "에이, 큰엄만 눈썹을 그렸잖아~!" ㅎㅎ
어느새 결혼식장에 도착했고, 신랑이 해군인 탓에 우린 멋진 결혼식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신랑신부가 행진할 때 벌어진 이벤트는 명훈이가 재밌어할만 했다.
깡충깡충 하며 '쪼그려뛰기'도 하고, 신부는 '나는 아줌마됐다!'를 힘차게 외치고...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사진에 우리도 한 몫끼고, 명훈이 입에서 "엄마, 결혼식 정말 멋지다!"라는 말이 다 나왔으니 오늘 결혼식은 좋았던 것 같다.
휴게실에서 어른들이 모여앉았다.
명훈이한테 노래좀 불러보라며 부추겼더니 2소절 정도 부르다가 "엄마, 결혼식장에선 노래부르는 거 아니야. 흉해!"하며 거절을 한다.
고모님벌되는 분이 이쁘다며 10,000원짜리를 건네자 명훈이가 한사코 거절을 한다.
그러자 1,000원짜리 한장 더 보태서 11,000원을 건네신다.
명훈인 1,000원만 받아들고 10,000원은 안갖겠단다.
여주고모님이 주신거랑 그거랑 내가 준 지갑에 꼭꼭 쟁여놓고 흐뭇해한다.
동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올쯤 명훈인 잠이 들었다.
원주에 도착해서 명훈일 안고 내렸는데, 아마도 그때 지갑이 봉고차에 떨어졌던 모양이다.
"명훈아, 아빠가 오늘 돈을 많이 써서 돈이 없는데 명훈이가 좀 줄래?"
"그래!"하며 주머니를 뒤졌는데 명훈이 지갑이 없는 것이다.
몇푼 들지는 않았지만, 명훈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던 엄마지갑인데.
다행히 그 차량기사랑 연락이 되어 금방 찾아올 수 있었다.
명훈인 아빠가 수고했다며, 자기지갑을 털다시피해서는 아빠에게 다 주어버린다.
그리곤 천원짜리 몇장 남겨두고 그것으론 과자를 사 먹겠단다.
에구. 이쁜 녀석!
명훈이에게 장거리여행은 이번이 처음인 듯 싶다.
많이 피곤했을 것 같다.
오늘밤, 이불에 지도나 그리지 않을런지.
명훈아! 힘들었지?
푸욱 자고 내일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