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월 17일째> 흐리고 비 약간

엊그제 밤, 미현이가 잠을 어찌나 심하게 자던지, 자다가 돌아눕는 녀석의 머리에 내가 입술이 터져버렸다. 미현이가 머리를 돌려서 내 입술에 헤딩을 한 것이다.
어제밤, 명훈이 녀석의 잠꼬대는 또 어찌 그리도 심한지.
자다가 휘두른 손에 내가 뺨을 '찰싹'하고 정통으로 맞아버렸다.
아휴, 이게 뭐람. 입술터지고 뺨맞고.

낮잠을 안 잤다는 녀석이 잘 생각을 않는다.
엊그제 이야기 끝에 "엄마, 곶감은 정말 무서워?"라는 녀석의 말이 생각나, "명훈아, 곶감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 우리 빨리가서 자자..!"라고 했더니, "아니야, 곶감 안 나타난단 말이야!"하면서 무서운듯 징징거리며 베개들고 잠자리로 간다.
몇번이나 이 소리를 써 먹을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적어도 몇번은 쓸 수 있을 것 같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