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13일(목) 맑음

얼마전 신발을 신겨 바깥에 내 놓았더니 미현인 흥분할 정도로 즐거워했었다.
오늘도 오빠가 바깥으로 나가자 계속해서 미현이까지 나가자도 보챈다.
그래, 큰맘먹고 신발을 신겨 손을 잡고 현관문을 나섰다.
4개짜리 낮은 계단도 스스로의 방법으로 엎드려서 잘 내려가고 걷다가 넘어졌는데 울지도 않고 벌떡 일어나더니 손까지 '짝짝'하며 털어낸다.
그러더니 제자리에 앉는다.
개미군단이 미현이 눈에 보인 것이다.
한참을 개미와 놀더니 무엇인가를 붙잡아서는 내게 건넨다.
손을 내밀어 받고 보니 커다란 개미 한마리!
미현이한테 생포되어 내 손에 까지...
그리곤 또 신이나서 하하거리며 걷는다.
또 제자리에 앉는가 싶더니 이번엔 돌을 주워 내손으로 건네기 시작한다.
"미현아, 그만. 이제 돌 그만 줍자!"
엄마 손 하나가득 담아놓고도 모자란 걸까?
미현아, 정말 돌탑이라도 쌓으려고 하니?
전에 명훈이도 바깥에 나갔다 오면 돌을 주워와서 현관앞에 쭈욱 늘어놓곤 했었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은 정말 다들 비슷한가보다.
미현아, 그런 네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구나.
그래도 이제 돌은 그만 주워 오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