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3일(월) 맑음

"엄마! 지금 밖에 비가 오는 거야?"
"아니!"
"그럼 이게 무슨 소리야. 꼭 빗소리 같은데..."
"으~응! 엄마가 후라이펜이 반찬을 볶고 있는 소리야!"
"아! 후라이펜에 비가 오는 소리구나~!"
일찍 잠자리에 들더니 새벽 6시 10분에 녀석이 눈을 떴다.
아침준비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갔다.

고추밭에 고추 두포기가 웬일인지 말라죽었다.
그것을 뽑고 옥수수를 옮겨심으려니 한사코 자기가 하겠다고 호미를 들고 나선다. 함께 옥수수를 옮겨심고 옮긴 옥수수옆에 비료를 주니, "엄마! 비료는 왜 주는 거야!"라며 묻는다.
"명훈이도 밥을 잘 먹어야 건강하지? 새싹들도 밥대신 비료를 줘야 튼튼하거든!"
"그렇구나!"
그리곤 지난번 자기가 심은 과꽃과 강남콩이 많이 자란 모습에 몹시 흐뭇해한다.
아침부터 자연공부를 한 셈인가? 아무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