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엄마아빠와 헤어지기 싫은 명훈이!
그래서일까?

어제저녁엔 시댁에서 김장김치 가져가라기에 명훈이와 들렀다.
1시간쯤 놀다가 아파트로 와서 또 2시간쯤.
그리곤 옷입고 아빠차타고 외할머니댁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녀석이 이제는 단수가 높아졌다.
눈치가 빠삭하다.
잠을 재우고 사라지는 엄마아빠 때문일까?
히터틀고 차를 타고 명훈이를 재우려 1시간쯤 돌았나보다.
자는 것 같기에 녀석을 내려놓고 오려는데 눈을 번쩍 뜨고는 헤헤 웃어댄다.
1시간동안이나 자는 척을 하다니... 벌써 몇일째 똑같은 일의 반복이다.

명훈인 결국 한쪽엔 엄마, 또 다른 한쪽에 제아빠를 눕혀놓고는 눈을 감았다.
잠시 뒤 잠들었나 싶어 사알짝 일어나려는데 또 눈을 뜨고는 엄마 아빠를 부른다.
"명훈아! 엄마 아빠 쉬야하고 금방 올게?"
방문을 나와 현관문을 조심스레 열고 도망치듯 집을 나섰다.
명훈이는 잠이 들었을까?
아님 화장실 볼일이 아주 길어지는 엄마아빠를 계속 기다리고 있을까?

명훈아! 정말 미안해.
하지만 엄마아빠가 너 사랑하는 거 알지?
좋은 꿈 꾸고, 내일 또 행복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꾸나!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