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 23일(목) 맑음

퇴근하여 현관에 들어서자 명훈인 막 목욕을 끝내고 바지를 입고 있는 중이었다.
아빠와 나를 보고는 좋다고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하고...

명훈인 요즘 아파트 구경에 한참 재미가 들었다.
바빠서 빨리 나가 보아야 한다는 아빠에게 "아빠차 타-!" "엄마 아파트 가~" 하며 다리를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그 모습이 안스러워 명훈아빤 명훈이를 데리고 잠시 바깥바람을 쐬러 나갔다.

잠시뒤에 들어온 명훈이!
"명훈인 누구?" 하는 아빠의 질문에 "엄마 아들!" 이라며 대답을 한다.
"또~?" 하며 아빠가 다시 묻자, 이번엔 "아빠 아들!" ,
"또~?" 하자, 이번엔 "할머니 손주!" 란다.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기만한 명훈이!
그 어떤 부모가 자기자식이 이쁘지 않을까만은 정말 요즘은 명훈이의 재롱에 우리식구 모두가 흠뻑 취해 있다.

오늘 저녁은 결국 명훈이가 졸라대는 대로 아파트로 나왔다.
하룻밤 같이 자고 내일아침에 애아빠가 데려다 주기로 하고....
잠들기전까지 아빠를 부르며 기다리다 명훈인 결국 깊은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아침에 눈을 뜨면 엄마아빠를 부르며 활짝 웃을 명훈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난 지금도 행복에 잠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