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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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는 주일, 교회에 다녀오던 애들 작은 외삼촌이 잠깐 나오라고 전화를 했다.
약속장소로 나가니 미현이 입학선물이라며 무언가를 건넨다.
고맙단 인사를 하고 돌아와보니 빨간색 예쁜 가방이다.
욕심쟁이(?) 우리 딸은 그 가방을 메고 다니겠단다.
아빠가 사 준 가방도 있는데 두개씩은 필요없건만...
어쩔까 하다가 매장에 가서 운동화로 바꾸기로 했다.
미현이를 데리고 가까운 매장으로 나가니 미현이가 원하는 운동화는 사이즈가 없다.
창고에 있다고 하는데 내일 다시 들르란다.
미현인 자기가 원하는 신발이라며 이쁘다며 신바람이 났다.
"엄마, 왜 모두 나한테만 선물을 하고 그러는 거야. 히히"
"미현이가 학교가니까 공부 열심히 하라고 그러는 거지. 좋아?"
"응~ 정말 좋아"
옆에 섰던 명훈이가 자기도 신발 하나 고르면 안되냐고 한다.
운동화를 꽤 여러켤레 가지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누구라도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기게 마련인 것을...
그래서 견물생심이라고 하지 않던가?....
명훈아, 우리 명훈인 지금 신발 망가지면 엄마가 멋진 것으로 선물해 줄테니까 서운해하지 말았음 좋겠다. 알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