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현이가 기다리던 졸업식날.
아이들은 10시까지 데려다 달라신다.
심한 감기로 힘든 명훈인 졸업식에 못 가겠단다.
아빠도 출근을 하시고 오늘 졸업식엔 엄마만 가야 할 것 같다.
10시가 조금 넘자 미현인 조바심이 났다.
친구들은 벌써 다 왔을텐데 왜 빨리 가지 않냐며~~~
녀석을 얼른 데려다 주고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졸업식은 11시에 어린이집 1층 강당에서 있다.
식장에 도착하니 아직 조용한 강당.
차 한잔 하고 그동안 미현이 어린이집 생활을 사진으로 보았다.
하나 둘 자리가 채워지고 동생반 친구들이 자리에 앉는다.
열매반 졸업생 친구들이 입장하며 졸업식이 시작되었다.
원장선생님의 당부말씀과 잎새반 친구들의 예쁜 송가가 이어졌다.
졸업생들의 답가에 이어 열매반 선생님이 1년동안 함께 생활했던 졸업하는 친구들에게 쓰신 마지막 편지로 졸업식은 끝났다.
미현인 졸업하고 또 어린이집 오면 안되냐며 서운함을 표현한다.
선생님께 예쁘게 인사하고 졸업사진을 찾아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가 졸업을 축하하며 맛있는 피자를 배달시켜 주셨다.
미현인 잎새반 동생들의 노래가 인상깊었나보다.
내게 그 노래를 불러달라며 피아노로 음을 찾고 있다.
드디어 음을 다 찾았다며 멋지게 연주를 해 보이는 미현이.

우리 미현이, 이제 드디어 학교에 가는구나.
입학식까지 해야 실감이 더 나겠지만 어쩐지 서운하고 허전한 생각이 드는 걸.
우리 미현이도 그렇지?
미현아, 졸업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