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해야 접수만 하고 바로 올텐데....
날도 춥고 뭐하러 따라가냐고 해도 꼭 가보고 싶다는 미현이.

명훈이때처럼 늦게가도 상관없는데 친구때문에 일찍 집을 나서기로 했다.
어린이집 가방을 메고 초등학교 보육실로 들어섰다.
낯익은 얼굴들이 보이고 명훈이 1학년때 담임선생님도 계신다.
미현인 오빠 선생님이 자기 선생님이 되었음 좋겠단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올해 아마도 전근을 가신다지?
몇 분 걸리지도 않아 접수는 끝나고~~~바로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추운 날, 괜히 쫓아왔다는 미현이.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얼굴과 귀가 제법 얼얼하다.
그냥 어린이집에 갈 걸 잘못했다는 녀석.

어린이집에 도착하자 엄마는 쳐다보지도 않고 휘~익 하고 들어가 버린다.
미현아,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게 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