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gif미현이가 돌아오는 시간, 동네에 강아지 한마리가 배회를 한다.
누나네 밥집 강아지인데 아이들을 얕잡아 보는 듯 하다.
자기를 무서워 하는 걸 아마도 즐기는 모양이다.
애들이 올 때 쯤에는 묶어둔다고 약속을 하셨건만 매번 나타나는 강아지.
강아지에 대한 스트레스로 잠꼬대까지 할 정도니 당분간 아빠가 마중을 하기로 했었다.
아빤 그때마다 마지막이다~ 라며 마중을 나가셨지.

미현이가 돌아올 시간 즈음, 명훈이가 전화를 했다.
"엄마, 마당에 강아지가 나타났어!"
다행히 아빠가 계셔 마중을 나가도록 했다.
잠시뒤 따르릉~, 미현이의 전화다.
"엄마, 아빠가 마중을 나왔는데 글쎄 숨어 있었어."
미현이의 행동을 볼 요량이었나보다. 암튼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입성.

"엄마, 그런데 나, 어떡해?"
"왜?"
"응~ 글쎄, 국어책 2장만 하면 1학년 책 받아!"
"어머나~ 그랬어? 우리 미현이 공부 엄청 잘 하는 구나. 학교가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 1학년 책을 공부한다니 말야. 축하해!"
스스로 대견해서 자랑하고 싶었던 미현이.
엄마의 오버에 어깨가 더 으쓱해지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