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의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워하는 녀석들을 위해 수영장엘 가기로 했다.
녀석들이 수영복을 챙기고 김밥집에 들러 점심김밥도 사고 물과 약간의 과자까지 챙겼지.
목적지는 유치원에서 한번 다녀왔다는 성우리조트 수영장으로 정했다.
원주에서 40Km나 가야하네. 속초가는 3/1거리. 생각보다 멀다.
암튼 아빠덕에 쉽게 갈 수 있었지.
엄마는 수영복이 없어 대여를 했다.
난생처음 입어보는 수영복. 조금은 창피하기로 하고 부끄럽네.
다행스럽게도 휴가도 끝나고 해서인지 수영장이 너무 한산하다.
잠시 놀고 있자니 어린이집에서 왔는지 40여명의 꼬맹이들이 들어온다.
2시간정도 물속에서 미현이랑 놀았나보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려 갔는데 그곳에 한 아주머니 왈.
"저기 다음에는 그 수영복 입지 마세요!"
"왜요?"
"거기 똥꼬부분에 구멍이 났어요!"
"이거 대여한건데 어쩜 이런걸 빌려줄수가..."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을 정도다.
얼른 샤워실을 통해 수건으로 감싸고 안내로 갔다.
화난 김에 몇마디 하긴 했지만 녀석들때문에 길게 얘기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수영복을 갈아 입고 다시 수영장으로 들어왔지.
슬라이드에 한껏 취해 있는 명훈이.
나도 처음에 한번 탔다가 중심을 못 잡아 물을 먹었다.
두어번 타니 요령도 생기고 안 타겠다고 하던 미현이도
안아서 몇번 태워주었더니 이젠 자기 혼자 탄다고 붙잡아만 달란다.

슬라이드가 잠시 쉬는 시간.
우리도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바깥에 나와 맛있게 김밥을 먹고 다시 수영장으로...
오후 4시 10분까지 수영장에서 놀고 아빠가 시간에 맞춰 우리를 데리러 오셨네.
계단을 급히 내려오다 미현이와 넘어져 발등을 까였다.
너무 신나게 놀아 배가 고팠는지 돈가스 한접시도 뚝딱!
집에 도착하니 이제 온몸이 욱신욱신 안 쑤시는 곳이 없다.
녀석들도 그렇겠지?
아무래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