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돌아오면 기다렸다는 듯 놀러오는 석호.
동네에 꼬맹이들이 없다 보니 오빠가 친구인데...
석호만 오면 석호랑 노느라 미현인 본체만체하고 오히려 귀찮아하기 까지.
그러니 미현인 당연히 석호가 밉고 야속한 모양이다.
고래고래 울어보고 석호집에 놀러간 오빠를 따라도 가 보았지만
자기들끼리만 노느라 미현인 관심도 없는 녀석들.

속상해서 돌아왔다는 미현이가 내가 퇴근하자
"엄마~ 나도 여동생 낳아 주세요!"
"엄만 모르니까 아빠한테 부탁해 봐!"
쪼르르 전화로 달려간 미현이.
"아빠! 나 여동생 낳아 줘. 오빤 남동생, 나는 여동생.
엄마한테 애기씨를 두개를 주면 되잖아!"
아빠가 뭐라고 했는지 기분이 조금은 좋아져 보인다.

근데 미현아 어쩌니.
엄만 더 키울 자신이 없는데.
이제 유치원도 다니고 그러니까 곧 많은 친구들이 생길거야.
그것으로 위로를 삼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