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아빠때문에 삐졌어!"
"왜?"
"아빠가 나를 화나게 해서~ 엄마, 그런데 왜 가방 안 갖고 왔어요?"
미현이 진료를 위해 근무시간중에 잠깐 나온건데 미현인 내가 퇴근을 한다고 생각했었나보다.

엊저녁 명훈이까지 재채기를 심하게 하고 코를 부벼대길래 같이 진료를 받았는데, 명훈이 녀석은 코속이 너무 건조하단다. 그래서 자꾸 부벼대는 거라네.
연고를 하나 줄테니 하루에 4~5번정도 조금씩 발라주라신다.
두녀석다 코치료를 하고 약국으로 향했다.
"엄마, 내가 먼저 약국에 가 있을테니까 천천히 와요~!"하며 내가 병원계단을 채 내려오기도 전에 명훈인 벌써 약국으로 달려간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리 없다고 했던가?
미현이, 두어번 이곳에서 사탕을 주자, 이젠 아예 약국문 들어서며 "엄마, 사탕 먹어도 돼?" 하고 묻네.
'하나만 먹자~'라고 했는데 "나~ 2개, 오빠~ 2개" 하며, 양손에 2개씩 4개나 들고 문을 나선다.
치~ 미현아! 오빤 사탕 안 먹는다는데?
오빠 핑계대며 4개나 챙겼니?
아빠차 타고 "엄마, 사랑해, 보고 싶어, 언제 올꺼야? 안녕~"하며 잠시 이별을 고한다.

퇴근하는 나를 보자 명훈인 영규가 때렸다며 가슴을 잡고 엉엉 대성통곡을 한다. 할머니가 놀이터서 놀고 있는 영규에게 왜 때렸냐고 묻자 명훈이가 잘난체를 했다나~
지난번에도 때려 물으니 같은 대답을 하더니..
영규녀석 석호도 그렇게 때린단다.
화가난 할머니가 명훈이에게 맞고 울지말고 치료비 물어줄테니 맞은 만큼 때리든 깨물든 하라시네.

할머니와 명훈이가 바람쐬러 나가 한참이 지나도록 들어올 생각을 않자 미현이 하는 말~
"엄마, 아무래도 누가 할머니랑 오빠랑 잡아간거 아닐까?"
"아니~ 금방 오실거야~"

속상했던 명훈이맘이 빨리 풀렸음 좋겠다.
이거야~ 원. 태권도라도 가르쳐야하는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