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28일째> 어제보다 3도정도 올라갔다고

"엄마, 뭐해요?"
"응. 컴퓨터! 명훈인 뭐하니?"
"으~응. 난 요리만드는 거 보고 있어~!"
"그럼 잘 보고 엄마한테도 맛있는 거 만들어 줘!"
"그런데, 무슨 요린지 모르겠어. 그래서 나 그거 못 만들거든. 냄비, 후라이팬, 달걀하고 맛있는거 사 올게~!"
만들지 못하니 사다 주겠다는 건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구들이 둘러 앉았다.
명훈이와 미현이가 우당탕거리며 한바탕 난리를 피우더니 오늘은 인형을 들고 설쳐댄다.
언젠가 옷가게서 얻어온 예쁜 곰인형.
미현인 인형이 입고 있던 옷들을 죄다 벗겨버렸다.
그리곤 다시 입히라며 나를 귀찮게 한다.
미현이가 안방으로 가 자기베개를 들고 나온다.
무얼할까 지켜보자니 곰돌이 인형을 자기베게에 눕히고는 둘째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려보이며 '쉬~!'란다. 곰돌이가 자니까 조용히 하란다.
누가 계집아이 아니랄까봐.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