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4.gif미현이 귀때문에 병원에 갔다 오후 늦게서야 외할머니댁에 돌아왔다.
지난번 깎은 머리가 그새 자라 오늘 다시 잘라 주기로 명훈이랑 약속을 했었는데,
피곤하다며 내일 깎자고 해도 명훈이녀석 꼭 오늘 깎겠다고 난리네.
현관밖에 의자를 놓고 미용실 까운 쓰고 녀석을 앉혔다.
준비완료!
우와~ 떨리네.
지난번 경험으로 자신감을 얻어 이발기를 대고 윙윙~
기계가 좋은 탓인지 잘도 깍인다.
이번엔 뒷머리 끝부분을 마무리 하려 보조칼날을 빼고 윙~ 하는 순간,
에구머니나 휘익 하고 너무 많이 깎여 버렸다.
어쩌지~
어쩔수 없이 올라가 깍인 한쪽머리와 보조를 맞추느라 다른 한쪽도 쑤욱 올라가도록 깎아버렸더니..
우하하 조금은 우스운 상고머리가 되어버렸다.
초보솜씨가 탄로나는 순간이다.
"명훈아, 뒷머리가 조금 많이 깎아졌는데 우리 빡빡 밀어버리는 게 어때?"라고 물으니
"안돼~, 난 대머리 빡빡은 정~말 싫단 말이야!"라며 질색을 하네.
하는수 없이 그냥 마무리를 했더니 영~ 맘에 안드는데.
그래도 앞머리는 괜찮으니 빨리 시간이 지나 머리가 길어지길 바래야겠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