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어디가?"
할머니가 잠시 바깥으로 나가시자 난리가 났다.
동작빠른 미현이가 채 할머니를 쫓아가지 못했다.
엉엉 울며 난리길래 "그럼 따라가봐~"했더니 현관문을 열어본다.
"에이~ 깜깜해!"
깜깜해서 나가진 못하겠고 징징징.

어제도 당직이라 애들만 이곳에 두었는데 밤 10시쯤 전화를 해 울고불고 ...
무슨 일인가 싶었더니 애들이 잠들자 할머니가 잠깐 쓰레기 태우러 나간 사이 그 난리가 난 것이었다.
어휴! 할머니를 꼼짝도 못하게 하니 어쩜 좋을지 모르겠다.

탱탱볼 타령을 하길래 사다 안겼더니 그게 좋아서 잠잘 생각도 않는다.
“미현아, 빨리 안자서 꼼쥐가 나타나면 어떡해?”하자 명훈이가 달려가 현관문을 걸어잠근다.
“엄마, 내가 꼼쥐 못오게 문 잠가 버렸어. 이제 얼른 자자”
“잘했네. 정말!”
“그런데 엄마 탱탱볼이 손에 넣으니까 왜 하얀색이 되지?”
“어머나. 그러게~!”
잠자리에 눕자 알고보니 탱탱볼이 야광이었던 것이다.
그 야광빛이 신기한 미현인 꺼내보고 숨겨보고 아주 재밌어 한다.
“미현아, 이제 자야지?”
“알았어~!”
명훈인 할머니 어디 갈까봐 할머니 손을 꼬옥 붙잡고 잠이 들었고,
미현인 한참을 뒤척이다 인형, 베개, 탱탱볼을 들고 “엄마 같이!”하며 내옆에 와 눕는다.
“미현아~ 사랑해! 잘~자”
“으~응!”
대답을 하는 듯 싶더니 금세 쌔근거리며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