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7.gif<48개월 25일째> 맑음

요며칠 피곤한 탓에 오후에 명훈이 옆자리에 누워 잠에서 해롱거렸더니,
명훈이가 쫓아와서는 "엉덩이 덮어!"하며 내엉덩이를 이불로 덮어준다.
'녀석 기특하네'하고 생각했었는데...
자려고 자기도 잠자리로 오더니만 "엄마, 엉덩이좀 절로 치워!"하는게 아닌가?
아까도 이불 덮어준 이유가 엄마 엉덩이가 자기 가까이 있는데 싫다는 뜻이었나보다. 녀석, 자기엉덩인 얼마나 깨끗하다고. 웃겼어. 정말.

외할머니가 옆에 누우시자 "할머니, 엉덩이좀 치우라니까!"
"명훈아, 할머닌 너 엉덩이에 더러운 똥도 다 치워주고 그러는데 넌 할머니 엉덩이 더럽다고 치우라는거야?"
아마도 그 말에 명훈인 무엇인가를 느꼈던걸까?
그 담부터 "할머니 엉덩이 춥겠다~!"하며 안타까운 말투로 이불을 덮어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