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미현 육아일기(2002년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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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 03일째> 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산동 철교밑이며 태장동까지 침수 되었단다.
아침 8시에 태장동에서 출근하기 위해 나간 사람이 9시 30분이 넘도록 강변도로를 지나지 못했단다.
이런날, 명훈이 외삼촌과 할머닌 인천 큰외삼촌댁에 가겠단다.
비도 비지만 사고날까 걱정돼 한사코 말리는데도 외삼촌은 기어이 가겠다고 우겨댄다.
정말 못말린다니까.
밤사이 무섭게 쏟아져내린 비에 텃밭 뒤 작은 정원의 땅이 밑으로 내려앉아 있었다.
옥수수도 비바람에 쓰러지고 부러져 아직 덜여문 옥수수를 꽤 여러개 따야 했다.
참외도 계속되는 비에 익기도 전에 땅에서 썩고 있다.
잘 가꾸어주지도 못했지만 아까운 생각에 푸릇푸릇 한 것까지 수확을 해 버렸다.
미현이가 오빠의 빨강파랑노랑 색이 요란한 변기의자가 맘에 들었나보다.
앉아 보겠다고 끌고 다니는데 명훈이가 그걸 보더니 의자를 빼앗는다.
당연히 미현이의 울음보가 터졌고, 내가 나서야 했다.
"명훈아, 명훈인 착하니까 우리 이 의자 미현이 잠깐만 빌려주자. 응?"
"엄마, 나~안 미현이가 질색이야! 미현이, 이제 미현이 있던 데 데려다 줘!"
"미현이 있던 데가 어딘데?"
"조리원이잖아, 조리원!"
"명훈아, 미현이 조리원에서 온 거 아니고 엄마배속에서 태어난거야.
엄마가 미현이 낳고 힘들어서 조리원에서 쉬었다 온거고, 미현이도 그래서 조리원에 있었던거야. 명훈이 태어났을 때도 엄마랑 같이 조리원에 있었는걸!"
미현이를 재우려고 들어간 김에 하품하는 명훈이도 재우려니 눈동자가 말똥말똥!
"명훈아, 저기 까만 고양이가 나타나서 명훈이를 콱 물어버리면 어떻게 해!"
"에이, 고양이는 이빨이 없잖아!"
"아니야, 고양이도 드라큐라같은 무서운 이빨이 있단 말야!
명훈아, 그런데 이건 무슨소리지? 아이고 무서워!"하며 놀란 시늉을 하자 명훈인 얼른 눈을 감아 버린다.
그리곤 피곤했는지 어른처럼 코를 드르렁거린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산동 철교밑이며 태장동까지 침수 되었단다.
아침 8시에 태장동에서 출근하기 위해 나간 사람이 9시 30분이 넘도록 강변도로를 지나지 못했단다.
이런날, 명훈이 외삼촌과 할머닌 인천 큰외삼촌댁에 가겠단다.
비도 비지만 사고날까 걱정돼 한사코 말리는데도 외삼촌은 기어이 가겠다고 우겨댄다.
정말 못말린다니까.
밤사이 무섭게 쏟아져내린 비에 텃밭 뒤 작은 정원의 땅이 밑으로 내려앉아 있었다.
옥수수도 비바람에 쓰러지고 부러져 아직 덜여문 옥수수를 꽤 여러개 따야 했다.
참외도 계속되는 비에 익기도 전에 땅에서 썩고 있다.
잘 가꾸어주지도 못했지만 아까운 생각에 푸릇푸릇 한 것까지 수확을 해 버렸다.
미현이가 오빠의 빨강파랑노랑 색이 요란한 변기의자가 맘에 들었나보다.
앉아 보겠다고 끌고 다니는데 명훈이가 그걸 보더니 의자를 빼앗는다.
당연히 미현이의 울음보가 터졌고, 내가 나서야 했다.
"명훈아, 명훈인 착하니까 우리 이 의자 미현이 잠깐만 빌려주자. 응?"
"엄마, 나~안 미현이가 질색이야! 미현이, 이제 미현이 있던 데 데려다 줘!"
"미현이 있던 데가 어딘데?"
"조리원이잖아, 조리원!"
"명훈아, 미현이 조리원에서 온 거 아니고 엄마배속에서 태어난거야.
엄마가 미현이 낳고 힘들어서 조리원에서 쉬었다 온거고, 미현이도 그래서 조리원에 있었던거야. 명훈이 태어났을 때도 엄마랑 같이 조리원에 있었는걸!"
미현이를 재우려고 들어간 김에 하품하는 명훈이도 재우려니 눈동자가 말똥말똥!
"명훈아, 저기 까만 고양이가 나타나서 명훈이를 콱 물어버리면 어떻게 해!"
"에이, 고양이는 이빨이 없잖아!"
"아니야, 고양이도 드라큐라같은 무서운 이빨이 있단 말야!
명훈아, 그런데 이건 무슨소리지? 아이고 무서워!"하며 놀란 시늉을 하자 명훈인 얼른 눈을 감아 버린다.
그리곤 피곤했는지 어른처럼 코를 드르렁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