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미현 육아일기(2002년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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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 01일째> 흐리고 비
"엄마! 사람이 괴물로 변했어! 공룡이 건물을 망가뜨렸대~! ....."
"명훈아, 엄마 바쁘니까 전화 끊자! 응?"
"안돼, 얘기 좀 많이 하고.... 그런데 공룡한테 자석이 붙어버렸어~!"
"조금 있다가 엄마가 전화할테니까 지금은 끊자!"
"안돼, 지금 당장 얘기해야 한다니까...!"
뭐가 그렇게도 할말이 많은지 한참동안 요란하게 떠들어대더니 "엄마, 이제 끊어!"하며 자기할말 다하고 나서야 겨우 전화를 끊는다.
예전에 사다준 돼지저금통을 공사를 한다며 드라이버로 쑤시고 이쑤시개며 빨대며 이것저것 마구 집어 넣은 것도 모자라 그 위에서 껑충껑충 뛰어대더니 드디어 돼지저금통이 박살이 났다.
그래서 오늘 노랑, 분홍 돼지저금통을 2개(명훈이꺼 미현이꺼) 샀다.
퇴근을 하니 예쁜 돼지저금통에 반해 동전을 찾는다.
엄마지갑 톡톡털어 동전을 나누어주니 두녀석다 구멍에 동전 집어넣는 재미에 신이나 있다.
오늘은 내생일이라 외식을 하기로 했다.
치악산 기슭으로 들어가 전망이 좋은집에 앉아 명훈이도 어린이용 정식을 주문했다.
스프는 안먹겠다고 밀쳐놓고, 갓 구워 나온 빵에 딸기쨈발라 "와! 맛있는데~!"하면서 꿀꺽!
빵한조각 먹고 "아휴! 이제 난 배불러서 더 못 먹겠다!"하며 배를 두드리고 있다.
30여분전 집에서 라면으로 식사를 했다더니...
잠시 뒤 명훈이 앞에 "비후까스, 돈까스, 피자"가 놓여진 접시가 도착했다.
피자를 보자, 더 먹겠다고 나선다. 그런데 피자는 아이들이 먹기엔 조금 매운 듯 했다.
그러더니 이번엔 칼을 들고 비후까스를 썰어 먹겠단다.
포크로 고기를 잡고 칼로 쓱싹쓱싹! 그 재미에 커다란 비후까스 하나를 다 먹어 치웠다.
엄마 스테이크는 아빠에게 드시라고 하고, 난 명훈이가 남긴 것을 먹어야 했다.
후식으로 오렌지쥬스가 나왔다.
배가 부르다며 배를 둥둥거리던 녀석이 쥬스를 보자, 그걸 다 마시고 가겠다고 우긴다.
"엄마, 난 이제 빨강색이 싫어졌어. 노랑색하고 파란색이 좋아! 그런데 석호는 빨강색이 좋고 영규는 주황이 좋대~!"
아까 돼지저금통도 노랑을 잡더니, 이번엔 노란 오렌지쥬스에 반해 버렸나~!
그렇게 좋아하던 빨강을 이제 싫다고 하니 웃겨.
"명훈아, 엄마가 집에 가서 오렌지쥬스 큰 걸로 사 줄테니까 이제 그만 가자!"
"아니야, 나~안 이거면 됐어!"
한사코 그걸 다 마시겠다더니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내 배를 만져댄다.
"명훈아, 너 왜 자꾸 배 만지는데?"
"응, 배가 아파서 그래!"
"그것봐라. 너무 많이 먹었나보다. 빨리 집에 가서 화장실가자!"
집에 돌아왔더니 새벽부터 불었던 세찬 비바람에 텃밭에 심은 옥수수가 똑똑 부러져있다.
부러진 옥수수대공에서 옥수수를 따 명훈이가 껍질을 벗겼다.
딴 옥수수를 담아 명훈이랑 큰댁엘 다녀왔다.
할머니께 전화드렸더니 미현인 아직도 돼지저금통 들고 동전달라며 할머니주머니를 뒤지고 있단다.
명훈인 쉬야통들고 자기가 쉬도 하고 바지도 아주 잘 올려 입었다.
그리곤 흐뭇한 표정으로 자랑을 한다.
"엄마, 이것봐요. 내가 아주 잘했지?"
"그래, 너무너무 잘 했구나. 명훈이 이제 다 컸네!"
"엄마! 사람이 괴물로 변했어! 공룡이 건물을 망가뜨렸대~! ....."
"명훈아, 엄마 바쁘니까 전화 끊자! 응?"
"안돼, 얘기 좀 많이 하고.... 그런데 공룡한테 자석이 붙어버렸어~!"
"조금 있다가 엄마가 전화할테니까 지금은 끊자!"
"안돼, 지금 당장 얘기해야 한다니까...!"
뭐가 그렇게도 할말이 많은지 한참동안 요란하게 떠들어대더니 "엄마, 이제 끊어!"하며 자기할말 다하고 나서야 겨우 전화를 끊는다.
예전에 사다준 돼지저금통을 공사를 한다며 드라이버로 쑤시고 이쑤시개며 빨대며 이것저것 마구 집어 넣은 것도 모자라 그 위에서 껑충껑충 뛰어대더니 드디어 돼지저금통이 박살이 났다.
그래서 오늘 노랑, 분홍 돼지저금통을 2개(명훈이꺼 미현이꺼) 샀다.
퇴근을 하니 예쁜 돼지저금통에 반해 동전을 찾는다.
엄마지갑 톡톡털어 동전을 나누어주니 두녀석다 구멍에 동전 집어넣는 재미에 신이나 있다.
오늘은 내생일이라 외식을 하기로 했다.
치악산 기슭으로 들어가 전망이 좋은집에 앉아 명훈이도 어린이용 정식을 주문했다.
스프는 안먹겠다고 밀쳐놓고, 갓 구워 나온 빵에 딸기쨈발라 "와! 맛있는데~!"하면서 꿀꺽!
빵한조각 먹고 "아휴! 이제 난 배불러서 더 못 먹겠다!"하며 배를 두드리고 있다.
30여분전 집에서 라면으로 식사를 했다더니...
잠시 뒤 명훈이 앞에 "비후까스, 돈까스, 피자"가 놓여진 접시가 도착했다.
피자를 보자, 더 먹겠다고 나선다. 그런데 피자는 아이들이 먹기엔 조금 매운 듯 했다.
그러더니 이번엔 칼을 들고 비후까스를 썰어 먹겠단다.
포크로 고기를 잡고 칼로 쓱싹쓱싹! 그 재미에 커다란 비후까스 하나를 다 먹어 치웠다.
엄마 스테이크는 아빠에게 드시라고 하고, 난 명훈이가 남긴 것을 먹어야 했다.
후식으로 오렌지쥬스가 나왔다.
배가 부르다며 배를 둥둥거리던 녀석이 쥬스를 보자, 그걸 다 마시고 가겠다고 우긴다.
"엄마, 난 이제 빨강색이 싫어졌어. 노랑색하고 파란색이 좋아! 그런데 석호는 빨강색이 좋고 영규는 주황이 좋대~!"
아까 돼지저금통도 노랑을 잡더니, 이번엔 노란 오렌지쥬스에 반해 버렸나~!
그렇게 좋아하던 빨강을 이제 싫다고 하니 웃겨.
"명훈아, 엄마가 집에 가서 오렌지쥬스 큰 걸로 사 줄테니까 이제 그만 가자!"
"아니야, 나~안 이거면 됐어!"
한사코 그걸 다 마시겠다더니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내 배를 만져댄다.
"명훈아, 너 왜 자꾸 배 만지는데?"
"응, 배가 아파서 그래!"
"그것봐라. 너무 많이 먹었나보다. 빨리 집에 가서 화장실가자!"
집에 돌아왔더니 새벽부터 불었던 세찬 비바람에 텃밭에 심은 옥수수가 똑똑 부러져있다.
부러진 옥수수대공에서 옥수수를 따 명훈이가 껍질을 벗겼다.
딴 옥수수를 담아 명훈이랑 큰댁엘 다녀왔다.
할머니께 전화드렸더니 미현인 아직도 돼지저금통 들고 동전달라며 할머니주머니를 뒤지고 있단다.
명훈인 쉬야통들고 자기가 쉬도 하고 바지도 아주 잘 올려 입었다.
그리곤 흐뭇한 표정으로 자랑을 한다.
"엄마, 이것봐요. 내가 아주 잘했지?"
"그래, 너무너무 잘 했구나. 명훈이 이제 다 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