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9일(토) 맑음

명훈이를 재우고 미현이도 재우려 누웠다.
하루종일 잠도 별로 안자고 뭔 아기가 이렇게도 잠이 없담.
오늘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데 녀석들 때문에 제대로 못 보겠구먼.
미현인 같이 누워서 조용히 있으면 꿈틀꿈틀 끙끙거리다 거의 대부분 그대로 잠이 든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자기 싫은 모양이다.
엉엉 울어대며 안방문을 열어달라 통사정을 하다 누워있는 내 몸을 두손으로 밀며 일어나라 애원을 한다.
그래 언제까지 놀건지 한번 보자.
벌떡 일어나 거실로 나오자, 오빠가 자기꺼라며 태워주지 않던 빨간 자동차로 달려간다.
음악도 눌러보고, 블록도 가지고 놀다 내 얼굴 쳐다보며 한번 씨익 웃어도 보이고...
그렇게 한참을 놀더니 식탁에 놓여진 자기 우유병을 들고 이제는 안방문을 붙잡고 열어달란다.
문을 열어주니 실컷 놀아 만족한지 배불리 다 먹어치우고 쌔근쌔근 어느새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