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15일(월) 흐림

아침 6시!
명훈이가 게슴츠레 눈을 뜬다.
"명훈이, 잘잤니?"
"예!"
"이쁜 꿈 꾸고? 무슨 꿈 꾸었는데.."
"방구꿈! 히히!"
어제 일찍 잠이 듯 탓에 명훈인 아침일찍 일어났다.

"명훈아, 비디오 보고 있을래? 엄마는 아침 준비할테니까.."
"안돼! 미현이 깬단 말이야!"
"괜찮아, 미현이 이제 일어나도 괜찮으니까 비디오봐도 돼!"
"안돼, 조용히 해야 돼"
미현이 깰까봐 한사코 비디오를 안보겠단다.
치. 누가 오빠 아니랄까봐! 동생 되게 생각하는 척 하네... 피..

명훈이의 극진한 생각도 몰라주고 미현인 잠시뒤 서럽게 울며 일어났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다.
미현이를 외가에 데려다주고 출근을 해야하니...
아침준비하고, 명훈이 옷입히고, 미현이 분유챙겨먹이고, 내 출근준비까지...
바쁘다 바빠.
미현인 날 졸졸졸 따라다니며 아무것도 못하게 한다.
명훈인 자기도 엄마회사 따라갈거라며 또 노랠부르고...
아빠차를 타고 외가로 향하는데 아무래도 방향이 이상한지 "엄마, 지금 어디가는 거예요?"라고 묻는다.
"으~응! 미현이 할머니한테 데려다 주려고.."
"그럼 엄마는 어떻게 하고.."
"미현이 데려다 주고 가면 돼"
녀석, 이제 엄마 출근 걱정까지 해 주네.

명훈아, 오늘도 할머니랑 미현이랑 자알 놀아야 한다.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