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12. 11. (화) 맑음

정말정말 지겨운 열~~!
명훈이의 강력은 적은 고열이다.
지난 일요일 어른들이 커다란 항아리를 나른다고 설치니
명훈이 녀석이 덩달아 흥분해서 난리치더니
어딘가에 심하게 부딪쳐 많이 아파했었다.
그때문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명훈이 녀석 왼쪽 눈밑이 부어오르고 열이 나기 시작했다.

오늘 새벽에 열이 39도가 되는 바람에 좌약해열제에 먹는 해열제에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
두어시간 난리끝에 열이 잡혀 안심을 했는데, 아침에 외할머니댁에 도착해서부터 오전내내 계속 먹지도 않고 울어대더란다.
결국 오후에 소아과엘 가야했다.
사진이라도 찍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내말에 의사선생님은 사진을 찍는 이유는
뼈의 골절유무를 보기위해서인데 뼈가 골절되었거나 금이 갔다면 만질수도 없을 만큼 아파한다고 하신다.
그 정도가 아닌 걸 보면 뼈를 다친것은 아니니 걱정말라고 하신다.
나이로 보아 부비동염(축농증같은거)도 아닌 것 같고, 아마도 속으로 염증이 생긴듯 싶단다.

일단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하루이틀정도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고...
열이 높으니 우선 엉덩이에 해열제 주사 한대 맞았다.
좋은 항생제를 써 주신다고 하시더니 약효가 있었던 걸까?
집에 돌아온 명훈이가 이상하게도 금새 쌩쌩해졌다고 한다.
"병원이 좋긴 좋군"하시며 외할머니도 안도의 한숨을 쉬셨다고...
정말정말 다행이다.

저녁이 되어 목소리 우렁차게 까불고 노는 것을 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안심이 된다.
그래 명훈아!
그게 네 모습이야.

정말정말 지겨운 열~~!
제발 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