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월 7일(토) 맑음

출산예정일이 엿세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심한 감기몸살로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명훈이에겐 감기를 옮길까 걱정이 되어 가지 못했다.
바로 아파트로 퇴근을 했다.
천근만근 땅으로 꺼지는 듯한 몸을 침대에 뉘고 잠시 쉬려는데 명훈이가 열이 오르고 또 경기를 한다는 전화가 왔다.
다행이 동생이 연락되어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접수하고 기다리는데 소아과 선생님은 열만 내리면 집에 가도 될 것 같단다.
그런데 이게 웬일!
흉부사진촬영결과, 폐렴 진단이 나왔다.
또 입원을 해야 한단다. 정말 지겹다.
퇴원한지 불과 한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또 입원이라니...
병실이 없어 51병동 8인실에 들었다. 그런데 명훈이가 있기엔 너무 악조건이다.
급히 병실을 알아보았더니 다행이 같은 병동에 2인실이 비어있단다.
병실을 옮기고 다시 얼마동안의 입원 생활이 시작되었다.
열이 내리지 않아 계속 보채는 명훈이,
감기몸살과 만삭으로 천근만근 몸이 무거운 나,
게다가 놀라서 10년은 더 늙어버리신 듯한 엄마.
온 식구가 또 한번 혼이 났다.
이번엔 또 얼마나 병원신세를 져야 하나.
또 명훈이 동생도 얼제 나올지 걱정이 태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