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1일 (목) 맑음

명훈이가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짜증이 심하다.
어쩐일인가 싶었더니, 창틀에다 손가락을 찌었단다.
손가락 안쪽으로 마디사이에 상처가 깊다.
녀석, 문이란 문은 죄다 밀고 당기고 그리도 장난을 치더니....

그 와중에서도 "명훈이 어딨니? 명훈아!" 하고 불렀더니 양손을 주먹쥐고 두 눈을 가려버린다.
제딴에는 그것이 숨었다는 표현인 모양이다.
외할머니랑 난 그저 웃을 수 밖에 .....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표현을 하려고 했는지 그저 우습기만 하다.

이젠 제법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려 애쓴다.
소변을 누이며 "쉬!" 소리를 했더니 자기도 걸레통을 거기에 들이대고는 "쉬!"소리를 내어 흉내도 내보고... 곧 "쉬야"를 가릴수 있는 날이 올 것도 같은데...., 먹기 싫다는 것도 잘 표현안되는 말로 고개를 저으며 "안-머-. 안-머"한다.

명훈아! 많이 아팠지? 조심하렴..
지금 네겐 모든 것이 위험한 물건들이거든...

명훈아, 사랑한다. 쪼-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