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미열이 있던 미현이.

집에 보관했던 약을 챙겨 먹이니 열이 내렸다 올랐다 한다.

새벽 3시쯤 열이 올라 약을 먹었는데 눈을 뜨니 또 열이 오른다.

해열제로 열이 다스려지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등교를 위해 7시쯤 해열제를 먹였다.

점심때 먹을 감기약을 챙겨보내고 늘 다니던 소아과에서 처방을 받고 오다보니 10분정도 지각을 했다.

 

   잠시뒤, 학교 보건실에서 전화가 왔다.

미현이가 발열반응에서 고열이 나와 보건실에 데리고 있단다.

열이 높아 교실로 보낼 수 없으니 집으로 돌려보내겠단다.

수업준비물(추억이 담긴 사진)로 보아 오늘 수업이 재밌겠다며 기대에 차서 등교했건만...

집으로 돌아온 미현이가 울먹이며 전화를 했다.

오후 휴가를 하고 죽도 한그릇 주문해서 퇴근을 했다. 사 간 죽을 맛있게 먹고 2시쯤 약을 챙겨 먹였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났음에도 열이 내리질 않는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의료원을 찾았다.

마스크를 썼는데 어찌나 답답하고 더운지 꼭 방한복을 챙겨입은 듯 느껴졌다.

접수를 하고 열을 재니 39.0도.

1시간쯤 기다려 진료를 받았는데, 확실한 신종플루 증상으로 의심된다며 신속검사, 확진검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잠시뒤 신속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신속검사가 5~60%의 정확도라니... 일단 확진때까진 격리를 하고 등교시키지 말라신다.

집에 돌아오니 열은 아직도 38.5도.

12시간 간격으로 먹여야 하는 타미플루를 7시 40분에 먹인후, 채 30분도 안 지나 열이 완전히 떨어졌다.

음성이긴 해도 증상이 있었던 걸까?

미현이 학교, 학원 선생님께 상태를 말씀드리고 일단 월요일까지 등교를 하지 못한다고 말씀드렸다.

오빤 학교선생님과 통화한 결과, '동생이 음성이긴 하지만 의심환자이므로 함께 등교하지 말라.'신다.

  명훈인 덩달아 신이 났다.

의심환자와 함께 있어야 하지만, 가을 방학을 맞은 것 같다며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