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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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아빠가 일을 하고 아침에 들어와 옷만 갈아 입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아는 고시학원 원장님이 자격증 시험이 있는 날이라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란다.
시험이 끝나고 점심무렵 돌아온 아빤 아마도 많이 피곤하셨던 모양이다.
아이들 아침만 먹여 놓고 출근을 했었는데...
친구들과 놀고 싶었던 녀석들.
날씨가 별로라 나가놀지 말라고 했더니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들인 모양이다.
"엄마, 오빠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어!"
"아빠 지금 피곤하셔서 주무시니까 너무 시끄럽게 놀면 안된다."
"예~"
무얼 하고 노는지 조용하다.
미현이 선생님이 부탁하신 자료를 만드느라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다.
되도록이면 내일 보내드리려고 맘이 바빴던 것 같다.
퇴근 무렵, 명훈이가 전화를 했다.
"엄마, 미현이가 옐로우카드를 만들어서 시끄럽게 노는 친구들한테 경고를 줬는데요. 한명이 퇴장 당했어요."
"뭐? 에이, 조용히 놀라고 하면 되지. 내 쫓은 거야?"
퇴근을 하니 미현이가 그 일을 재잘거린다.
"그래, 오빠한테 엄마도 들었는데 그렇다고 내 쫓으면 어떡해?"
"아니예요.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다같이 약속했단 말이예요. 경고를 두번 줬는데 그래도 시끄러워서 퇴장시킨거예요.
그리고 다른 오빠 친구들도 돌아갈 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때예요."
미현이의 노는 방식이 독특하고 재밌긴 하지만 그래도 오빠 친구들인테 너무 한 거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