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gif명훈이가 사자성어를 공부중이다.
[生不如死]
"이건 무슨 뜻이냐 하면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죽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래".
하며 설명을 해 주었는데 옆에 있던 미현이 녀석,

"엄마, 나도 인생이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태어나지 말 걸 그랬어!"
에구구, 이건 또 뭔 소리람~!

"미현아, 뭐가 그렇게 미현이 인생을 힘들게 했을까?"
"응~ 강아지가 매일 나타나는 것도 힘들게 하고 말이야....."
"그건 매일 오빠가 마중나가잖아!"
"그래도 강아지가 매일매일 쫓아온단 말이야!"

"그럼, 엄마 배속으로 다시 들어가지 그래"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엄마, 그런데 내가 상호처럼 작았다면 엄마 뱃속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어?"
"아니, 이미 태어났으면 다시 들어갈 수 없어~~"

여섯살 미현이가 벌써 세상을 힘들어한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힘든 건 사실이다.
어쩐지 안타깝고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