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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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마라톤대회가 있는 날!
애들 큰어머니, 큰아버지께서 대회진행을 위해 봉사위원으로 일하신다.
대회참가는 하지 않았지만 대회가 끝난후 국수시식이 있어 미현이와 함께 가기로 했다.
명훈인 학원에서 캐리비안베이(애버랜드)에 가서 빼놓고 말이다.
대회가 어느정도 끝날 시간에 맞춰 11:30분경 버스를 탔다.
국수와 두부김치, 감자를 받아 그늘진 잔디밭에 앉아 미현이와 소풍분위기를 내 본다.
친구들과 나들이 오듯 나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 한마리를 잡아 주니 혼자서도 한참을 노는 미현이.
근데 아차 실수로 날아가버린 잠자리.
심술이 난 미현이가 다시 잡아오라며 성화를 한다.
혹시나 싶어 잡았던 나뭇가지로 가니 다른 녀석이 또 앉아 있네.
잠자리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돌아오는 길.
줄맞춰 잘라놓은 무궁화 꽃가지 여기저기 잠자리들이 잔뜩 앉아 있다.
잡는 법을 가르쳐주니 미현이도 금세 잠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버스를 타려다 대신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걷기로 했다.
그때까지 가지고 놀던 잠자리는 모두 자유의 몸으로 날려주고 말이다.
가깝다 느껴지던 집까지의 거리가 뜨거운 날씨 탓인지 너무너무 힘드네.
미현이도 나도 집에 오니 녹초가 되었다.
욕조에서 물놀이 잠시하고 그림일기를 쓰겠다며 오늘일을 마무리한다.
6시 도착예정이니 지금쯤 명훈이도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으려나~
뜨거운 날씨 덕분에 명훈인 신나는 물놀이를 했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