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를 하고 나온 미현이 얼굴이 어딘가 어색하다.
뭘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눈썹이 조금 이상해 보이네.

"미현아? 눈썹이 왜 그래, 밀었니?"
"응~~~"
부끄러운 듯 자그마한 목소리가 기어 들어가는거다.

"왜 밀었는데?"
"......"
"엄마가 눈썹 정리하는 거 보고 나도 한 번 해 본거야."
"하하하~~~"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잘 깎일 줄은 몰랐다나~~
한쪽도 아니고 양쪽을 모두 쥐 파 먹은 듯 찝어 놓았다.
웃겨~~~ 정말.

언제쯤이면 전처럼 눈썹이 자라느냐고 묻는다.
오빠는 옆에서 백밤은 자야할거라며 놀려댄다.
미현아, 너무 걱정하지 마~
몇 밤만 자면 금세 다시 자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