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마지막 날!
명절의 보내고 외가댁에 왔다.
아이들은 더운 날씨도 아랑곳없이 즐겁다.
신나게 뛰어놀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겠지.
외숙모와 엄마는 아침부터 외할머니댁 냉장고 청소에 분주하다.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쓰레기 봉투가 몇 개가 나갔는지 모를 정도.

한참을 정신없이 분주한데 미현이가 이빨이 많이 흔들린다며 뽑아 달라며 뛰어 들어온다.
사촌언니수진인 안쓰런 얼굴을 하고 옆에 앉았고, 명주실을 감아 힘차 당겼건만 덜 묶였었는지 피만 나오고 이는 빠지지 않는다.
피를 보자 눈물을 더 글썽이는 미현이.
이번덴 꼬~옥 뽑아야지 하고 깊숙하게 실을 묶고 잡아 당기니“앞니 빠진 ~~~”가 되어버린 녀석.
이 빠진 자리에 혀를 넣어 보며 장난을 한다.
또 한 대의 이가 빠지고 미현인 그렇게 더 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