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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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미술 시험을 망쳐 엄마가 골이 잔뜩 나 있자, 기회를 노리던 미현이의 아부가 시작된다.
(체육시험을 보지 않아, 미술 문제당 6점짜리를 3개나 틀려, 다른 과목 6개 틀린 결과가 되어 버린 명훈)
미현이가 엄마한테 점수를 딸 절호의 기회인 것을 포착한 것이다.
"엄마, 있잖아. 선생님이 오늘 자기 점수 알고 싶은 사람은 나오라고 그랬다!"
"그래서 나갔어? 중간고사땐 그렇다고 틀린 것이 맞아지냐며 보지 않았었잖아?"
"응, 나하고 유진이, 혜린이 이렇게 3명만 나갔어. 다른 애들은 궁금하지 않은 가봐.
선생님이 귓속말로 얘기해 주셨는데 내가 유준이랑 똑같이 우리반에서 제일 잘했다고 하셨어."
"어머나, 그랬어? 진짜 잘 했나 보구나."
"엄마, 나는 진짜 잘 했지? 헤헤"
"그래, 정말 잘 했다."
어깨를 으쓱하며 기가 살은 미현이.
오빠는 미술때문에 골이 잔뜩 나 있는데 옆에서 자꾸 약을 올리듯 즐거워하고 있는 미현이.
"미현아, 이제 그만 하자. 네가 자꾸 그러면 오빠가 더 속상해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