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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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입겠다는 미현이가 내복을 벗어 던진다.
추우니 내복 위에 타이즈를 입으래도 한사코 맨살에 입겠다고 한다.
이유인즉, 내복위에 입으면 다리가 너무 뚱~뚱해 보인다는 것.
에궁~ 어린이집 다닐때도 가끔 '옷이 예쁘지 않네.
뚱뚱해 보이네'하며 투덜거리더니~~~`
결국 미현인 추운 날, 맨살에 타이즈 하나만을 입고 집을 나섰다.
한낮이 되며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풀리며 포근해져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미현아, 멋도 좋지만 그래도 몸은 따뜻하게 하자. 응?”
1학년 마지막 자모회가 있어 오후 휴가를 했다.
얼떨결에 맡았던 자모회 총무.
물론 회장인 유진어머니가 제일 고생이 많았지만 말이다.
한 학년이 다 하도록 열심히 도와 준 엄마들 덕분에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감사의 인사와 함께 결산보고서를 전하고 즐거운 식사를 했다.
아이들이 끝날 시간 맞춰 학교로 갔다.
미현이도 엄마따라 방과후 수업도, 피아노도 땡땡이를 쳤다.
돌아오는 길에 오빠가 다니던 피아노 학원에 들러 인사를 하고 명훈이 짐을 챙겨 나왔다.
집에 돌아와 엊그제 받은 소방교육이 생각나 작정을 하고 베란다를 치우기 시작했다.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창고가 없다며 베란다에 쌓아올린 짐들.
비상시를 대비해 짐으로 가득찬 베란다 공간을 정리해야 했다.
정리는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다.
< 수업을 마치고 나온 세희, 성희, 미현.... 손장난을 하며 재미난 놀이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