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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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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준비를 마치고 모두 함께 집을 나서려는데 미현이가 입고 선 외투가 어쩐지 낯설다.
부쩍 자란 녀석을 위해 새 외투를 사 주었었다. 그런데 뭔가 다르다.
그러고보니 여기저기 다른 것이 보인다.
어제 처음 입고 가더니 다른 친구와 바꿔입고 온 것이 틀림없었다.
외투를 벗었다는 곳은 "방과후 미술"과 "피아노 학원".
선생님께 전화를 해 놓을테니 꼭 찾아오라고 당부를 했다.
물론 다시 찾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입고 간 첫날부터 바꿔입고 왔으니 화가 날 수 밖에......
미술선생님께 먼저 전화를 드렸는데 바뀌었다고 한 친구는 없었다고 하신다.
피아노선생님께 연락을 하니, '그렇지 않아도 어제 한 친구가 자기 옷이 아니다'라고 했단다.
아마도 비슷한 것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미현이가 먼저 나오며 입고 온 모양이다.
그 아이에게도 오늘 다시 입고 오라고 했다니 찾아오겠지....
그런데 집에 돌아온 미현인 그나마 입고 갔던 외투도 벗고 선생님 조끼를 입고 왔다.
그 언니가 오늘 학원에 오지 않았단다.
내일 입을 외투를 찾느라 풀지 않은 짐보따리를 뒤져 사촌언니로부터 물려받은 핑크색 오리털 점퍼를 찾았다.
입고 갈 외투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안 그랬음 오빠 것을 입어야 했을테니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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